김경수, 당선 첫 행보는 ‘노무현 묘역’ 참배…그가 ‘노통’에게 전한 말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경수(50)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4일 새벽까지 ‘선거의 달인’ 김태호(55) 자유한국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신승을 거둔 가운데, 그가 당선 확정 후 가장 먼저 한 일정은 무얼까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 2012년 패배 이후 6년 만에 김태호 후보와 리턴매치를 펼쳐, 경남도지사로서는 ‘첫 민주당 인사’가 된 김경수 당선인은 이날 오전 창원 충혼탑과 국립 315 민주묘지에 잠시 들른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경수 당선인은 헌화 분향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로 이동해 큰절을 하며 당선 사실을 고했다.

이후 방명록에 ‘대통령님과 함께했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이제 경남에서 시작합니다’라고 적었으며 ‘편히 쉬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그는 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출사표를 던지기 전인 지난 4월에도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들러 헌화한 꽃바구니에 ‘배운 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리본글을 써놓은 것만 봐도 그에게 노 전 대통령은 스승이자 특별한 대통령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당선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다”며 “부산과 울산, 경남 시민들이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토록 원했던 것처럼 지역주의를 뛰어넘은 국가 균형발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역사의 페이지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오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래팀이 과거팀을 이겼습니다. 새로움이 낡음을 이겼습니다. 이제 새로운 경남이 시작됩니다’라는 내용의 긴 글을 올리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봉하마을 방문 이후 그는 창원 상남시장과 진해 충장로, 김해 율하 등을 돌며 당선 인사를 했다.

한편 김경수 당선인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제20대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등을 맡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 당선인은 선거 초반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아 고전했지만 변화를 원하는 지역민의 마음이 쏠리며 승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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