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박원순號가 풀어야 할 ‘숙제’는?

-용산 건물 붕괴…노후 건물 안전대책 시급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우선 추진 사항
-택시ㆍ공영주차장 등 요금인상 고개 들듯
-‘6층 사람들’ 횡포 논란도 잘 다뤄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박원순 표 행정’ 시즌 3이 서울시의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은 3선에 성공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민선 5ㆍ6기를 지내면서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도 많다. 새로 받은 4년간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민선 7기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안전이다. 

‘박원순 표 행정’ 시즌 3이 서울시의 당면과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최근 용산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노후 건물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시기가 나빴다면 대형참사가 생길 뻔한 사고였다. 문제는 이번에 무너진 용산 건물처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지 10년이 넘는 건물은 서울시내 182곳(3만6633동)에 이른다는 점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15일 “용산 건물 붕괴 같은 일이 지금 당장 서울 어디에서 다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도 이를 의식한듯 한 달만에 서울시청으로 복귀한 지난 14일 서울시 간부회의에서 “아직 재개발 여부가 정리되지 않은 100여곳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이든 해제든 정리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는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할 서울기술연구원을 설립하고 있다. 사실상 조직은 정비된 상태이며 조만간 원장을 공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세먼지 감축도 큰 과제다.

박 시장은 당내 서울시장 경선부터 ‘마스크 시장’이라는 공격을 받는 등 미세먼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십자포화를 받았다. 경쟁 후보들은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안 쓰면 다닐 수 없는 지경인데 제대로 한 일이 없다”고 지적해 왔다. 아직도 대중교통 무료정책으로 세금 150억원을 날렸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미세먼지 정책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은 차량등급제와 친환경 전기차 8만대 보급 동북아 도시와의 협력 강화 등을 대기질 개선대책으로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차츰 고개를 들 택시ㆍ지하철, 공영주차장 등 요금 인상론도 대응해야 한다.

서울시는 2013년 이래 5년째 동결중인 택시요금을 지방선거 이후 15~25% 인상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지방선거 이전부터 지하철 요금은 원론적인 차원에서 검토를, 공영주차장 요금은 관련 용역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솟을 시민 반발을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관건이다.

이 밖에 경쟁 후보들이 지적해 온 이른바 ‘6층 사람들’인 시민단체 출신 직원들의 횡포 논란, “벽화만 그린다”는 비판이 나오는 도시재생 실효성 논란 등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시장은 환경ㆍ교통문제등 수도권 당면과제를 논의할 협력체계를 인천시 경기도와 논의해 조만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입장에선 교통, 주거, 미세먼지 등 모든 것에 협력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시도지사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만들어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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