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메시가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해 “메시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메시는 이 칼럼에서 “많은 사람이 다음 월드컵 출전에 관해 묻지만 나도 아직 모르겠다”며 “사실 난 다음 월드컵에 대해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음 월드컵 출전 여부는 러시아 월드컵 결과에 달려있다”고 썼다.

메시는 소속팀인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뤘다.

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컵을 수차례 들었고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유러피언 골든슈를 5차례나 수상했다.

사진 = 1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근방 브로니치의 베이스캠프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훈련을 받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공 위에 앉아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결승전 등 큰 경기에서 ‘축구의 신’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왔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에서 조국의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끌었으나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0-1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고, 2016년 남미 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에 결승전에서는 칠레와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패했다.

메시는 2016년 코파 아메리카가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으나 아르헨티나 대통령까지 나서며 만류하자 대표팀 복귀를 택했다.

메시는 “우리는 아직 우승 후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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