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날린 악착수비…불안했던 김영권 확 달라졌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불안했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달라졌다. 그리고 결국 실력으로 돌아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F조 1차전에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웨덴전은 신태용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반드시 잡고 16강 진출을 노린 경기다. 이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실점하지 않는 경기 내용이 필요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주전 활약이 유력했던 장현수(FC도쿄)와 김영권의 중앙 수비 조합을 선택했다.

물론 김영권은 최근까지 경기력과 실언 논란 등으로 대표팀에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고 한동안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맞았다.

하지만 김민재(전북)의 부상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월드컵호에 승선했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스웨덴과 조별예선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믿음직스런 활약을 펼쳤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김영권이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의 공격을 태클로 막아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영권에게는 어렵사리 다시 잡은 기회였다. 소속팀에서 절치부심했던 김영권은 몇 차례 상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몸을 날린 수비로 막았다. 상대 공격수와 기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우리가 전에 알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김영권의 모습이었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파트너였던 장현수가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던 것과 달리 김영권은 별다른 실수 없이 스웨덴전을 마쳤다.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은 김영권은 보기 좋게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비록 스웨덴전은 아쉬운 0-1 패배로 우리가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김영권이 최근의 부진을 딛고 과거 믿음직한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돌아왔다는 점은 또하나의 큰 수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