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임원 비호 논란…페르노리카에 도대체 무슨일이?

- 임원이 직원 상대 상습적 언어폭력에 성차별 발언
- 노조 ‘해고하라’ 요구에…대표가 “불법 아냐” 옹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 유명 위스키를 보유한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실적 부진에 갑질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성희롱과 욕설로 논란이 된 임원을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옹호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 투불 대표는 최근 영업총괄임원 A씨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미팅을 열고 직원들과 대화를 시도했다. A씨가 부하직원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욕설과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성차별 발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노동조합 측은 “A씨를 해고하라”고 요구했지만 장 투불 대표는 “욕설은 불법이 아니다. 여기 방 안에 있는 사람 중 욕 안 해본 사람이 있느냐”며 “욕설로 해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A씨를 감쌌다. 노조 측은 몰상식한 발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장 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가 성희롱과 욕설로 논란이 된 임원을 옹호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욕설은 어떤 경우에도 올바른 행동이 아니지만 욕하는 행위 자체만 보면 불법적인 것이 아니고 욕을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어떤 직원도 해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동조합은 ‘외국계 기업의 비도덕적 경영 행태 고발’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내부 비리를 폭로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016년 장 투불 대표가 부임한 이후 독선적이고 폭압적인 경영행태로 실적 악화와 노동자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페르노리카의 2012~2013 회계연도의 매출은 3243억원에 달했지만 장 투불 대표 부임 첫해인 2016~2017 회계연도에는 1965억원으로 39.4%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7억원에서 319억원으로 44.7% 줄었다. 이에 노조는 “취임 후 업계 1위 지위를 되찾겠다고 했으나 경쟁사 대비 투자를 줄이고 투자의 부족분을 직원들을 억압해 착취한 노동력만으로 메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갑질 천국 페르노리카 코리아’라며 직원들의 고통을 호소했다. 노조는 영업총괄임원이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여성 직원에게는 성희롱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씹던 껌을 주며 씹으라고 하는 등 폭압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폭로했다.

근무시간에 대해서도 주 52시간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야근 등을 강요했다고 토로했다. 노조 측은 “영업직의 경우 매일 12시간에 가까운 근무를 하고 있다”며 “심적 육체적 고통으로 병가자와 퇴사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도 총 9건의 병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파업을 불사하며 고용노동부를 통한 진정과 고소, 국회 고발 등 가능한 모든 저항과 노동쟁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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