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신용대출, 금리 오르면 이자 눈덩이

지난해 7월~올 3월 16조7000억 급증
부동산 과열 및 거래편의성 제고

국내 금융기관들의 가계신용대출이 급격히 늘려 금리인상기 이자 부담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신용대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6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은은 국내은행 등 금융기관들의 가계신용대출이 지난해 3분기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가계신용대출 현황 및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고자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기관별로 보면 은행은 12조3000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이 4조4000억원이 증가하며 은행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주택관련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금리 등 대출조건이 개선됐으며 접금성 및 거래 편의성이 제고되면서 은행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계신용대출은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파트 분양 및 신규 입주, 재개발ㆍ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비 등 수요가 증가했다. 여기에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간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서 이전에 비해 신용대출 조건도 유리해졌다. 두 대출 간 금리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평균 1.3%포인트에서 지난해 7월~올 3월 평균 0.9%포인트로 0.4%포인트 축소됐다.

또한 지난해 4월 케이뱅크, 7월 카카오은행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휴대전화를 통해 대출을 받는 등 비대면 신용대출이 활성화돼 접근성도 높아졌다. 저금리에 차입을 확대해 자산증식을 노린 고소득층이 많아지며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고신용자, 고소득자 차주 대출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체로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한은은 “가계신용대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양호하고 대출자산 건전성도 양호하여 현 단계에서는 관련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계신용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시장 금리 상승시 채무상환부담이 커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문영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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