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조선ㆍ해운에 14조원 금융지원

협력업체에 신성장 지원용
보증ㆍ만기연장에 예산투입
최종구, 부산서 현장간담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금융위원회가 구조조정 및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조선ㆍ해운업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14조원 규모의 신성장 분야 자금 활용과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부산시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조선 기자재 업체인 파니시아를 방문해 부산지역 금융현장간담회를 열고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에 대한 자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위원회]

KDB산업은행 12조원, IBK기업은행 2조원 등 정책금융기관이 저금리로 공급하는 신성장 분야 지원 자금을 적극 활용하고 필요시엔 공급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조선-해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데 ‘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 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선박금융 보증체계도 효과적으로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추경재원을 이용해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해 지역 제한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엔 전북 군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외 경남 통영 성동조선해양 협력업체로 제한됐으나 이를 ‘모든 조선 기자재 업체’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조선ㆍ해운업계가 오랜기간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오면서 금융당국은 지난 2016년 7월부터 업체들이 밀집한 부산, 거제(통영), 창원, 울산, 목포에 산은과 기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상주인력을 파견했다. 상주인력으로 금융애로 상담ㆍ지원 현장반을 운영하고 있다.

간담회가 열린 파나시아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황산화물저감장치(Scrubber)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 황산화물 배출 규제 허용량을 3.5%에서 0.5%로 낮춰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탈황장치 수요 증가, 저유황유 가격 상승,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이 요구된다.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로선 탈황장치 등의 수요 증가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50조~60조원에 이른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업체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전날인 19일 금융위는 ‘금융현장메신저 간담회’에서 올해 금융현장을 100회 이상 방문하기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ygmoon@heraldcorp.com

Print Friendly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