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에 원자재 시장도 ‘출렁’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농산물과 금속 등 원자재 시장도 출렁거렸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대두(콩) 가격이 급락하는 등 거의 모든 원자재 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7월 인도분 콩 가격은 장중 한때 2008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부셸당 8.41∼8.50달러까지 내려갔다. 옥수수 7월물과 겨울 밀 7월물의 가격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주산지인 미국 중서부 지역의 작황이 호조라는 소식도 두 농산물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농산물 펀드들이 공격적으로 계약을 청산한 결과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특히 농산물 부문은 미국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양이 됐다. 중국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중서부 지역을 보복 대상으로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산 대두의 대중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보복 관세로 무너졌다”고 말하고 “가격을 대폭 인하하지 않고서는 미국이 대체 소비처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자재와 제품의 가격도 급락세를 보였다. 건설자재용 철강 제품이 미국의 추가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된 영향이다.

중국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철근 선물의 가격은 장중 4.3%가 급락해 지난 3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 다롄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철광석 가격은 6.4% 하락하면서 2개월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제철회사인 티센크루프, US 스틸, 아르셀로미탈은 물론 글렌코어, BHP빌리턴 같은 광산 대기업의 주가도 부진했다.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 산업용 비철금속의 가격도 2% 이상 떨어졌다.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업체인 미국의 프리포트 맥로런, 미국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모아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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