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공동성명 유해송환부터 이행개시…북미고위급 회담 일정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6ㆍ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후속조처는 북한의 미군유해 송환을 시작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외신은 20일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한국전쟁 때 실종된 미군을 포함한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송환 규모가 최대 200구로 예상된다고도 전했다.

북미정상 공동성명 제4항은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북한의 미군 유해송환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 북미 고위급 회담의 일정이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공동성명 이행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협상 과정을 요하는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제공 문제에 비해 덜 까다로운 미군 유해 송환부터 서둘러 진행함으로써 양측이 신뢰를 쌓아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반도 비핵화와 체제보장 관련 이행에 대한 후속 실무회담은 북한이 실무 대표단 명단을 미측에 제공하지 않고 있어 다소 지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미회담 직후인 지난 13∼14일 방한했을 당시 기자들에게 후속회담 개시 시점에 대해 “다음 주 언젠 가에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8일에는 후속협상 등을 위한 방북 가능성에 대해 “너무 늦기 전에”라고만 말했다.

당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20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제3차 북중정상회담을 개최해 비핵화와 체제보장 순서를 둘러싼 북미간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19일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또 북한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조선(북한)측의 입장과 결심을 적극 지지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계속 자기의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지난 5월 2차 방중 이후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지적한 일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방중이 미국으로선 반갑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각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나 북중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북미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이행을 진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짤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은 2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과 오찬회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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