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은 일본과 비슷한데, 가진 돈은 1/3, 왜(?)

가구 순자산 44.2만 달러
금융자산은 10.9만 달러
부동산 많고, 현금은 적어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우리나라의 가구당 순자산은 일본의 84%에 달하지만, 정작 현금화가 쉬운 금융자산은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가구당 순자산(구매력기준)은 2017년말 현재 44만2000달러다.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높은 주요 선진국의 2016년 기준을 보면 호주가 68만2000달러, 미국 66만6000달러, 캐나다 53만8000달러, 프랑스 53만2000달러, 일본 52민9000달러다.


하지만 우리나라 가구는 순자산 가운데 75.4%가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다. 미국의 34.8%, 일본의 43.3%, 캐나다의 57%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호주의 비금융비중이 74.3%로 우리와 비슷했지만 순자산 절대규모가 커 순금융자산이 우리보다 61%이상 많다.

높은 비금융자산 비중은 주요국과 비교해 순자산 증가세를 제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자산증가율은 금융자산 26.4%, 주택자산은 20.5%다. 금융비중이 더 높았다면 순자산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었던 셈이다. 특히 같은 기간 가계자산이 20.99% 늘어날 때, 금융부채는 30.18%나 급증했다. 빚을 내서 비금융자산을 늘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민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741조5000억원 늘어난 1경 3817조5000억원이다. 비금융자산이 1조3551조5000억원, 금융순자산이 266조원이다. 비금융자산 가운데 생산자산이 6062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7조1000억원(6.1%) 늘었고, 비생산자산이 7489조1000억원으로 464조2000억원(6.6%) 증가했다. 생산을 위한 설비 등 보다는 주거 등을 위한 부동산 가치가 더 많이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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