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속 내 지문 정보로 전자서명”…‘스마트카드’ 인증 간편 수단 주목

- 정부 스마트카드 설계-실물제작 연구 착수
- 지문인식해 인증코드 받고 웹에 입력 방식
- KISA “복잡한 설치과정 없어 활용성 높을 것” 기대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앞으로 카드 속에 지문 등 생체정보를 입력하고 필요할 때마다 인증코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는 ‘스마트카드’ 인증 환경이 한층 활발해질 전망이다.

20년 만에 폐지를 추진 중인 기존 공인인증서 대체 수단으로 ‘스마트카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공인인증서 [연합뉴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스마트카드를 기반으로 한 간편 공인 인증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주축으로 스마트카드 설계와 실물 제작 연구 작업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스마트카드는 그동안 웹브라우저에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했던 공인인증서 발급ㆍ이용 환경을 좀 더 간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플라스틱 실물카드 형태의 스마트카드에 사용자의 지문을 입력해 본인을 인증하면 카드에 인증 번호가 생성되고 이를 웹브라우저에 입력해 인증과정을 끝내는 것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일종의 전자 신분증의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 활용하면 프로그램을 설치해 PC나 외장하드, USB 등에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고 매번 사용할 때마다 이를 찾아 쓰는 과거 방식보다 이용 방법이 간편해질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실물카드는 휴대성을 고려해 지갑에 넣어 다닐 수 있도록 신용카드와 유사한 디자인, 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문인식 센서와 사용할 때마다 부여되는 인증코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액정이 탑재될 여지가 크다. 전자카드인 만큼 자체 배터리를 탑재해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보안성을 고려해 지문 인식 장치의 인식률 성능이 KISA가 정한 일정 수준 이상을 충족하도록 할 방침이다.

나아가 공공기관 전자민원이나 인터넷뱅킹 등에서 스마트카드를 활용한 인증을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시험 사이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유사한 컨셉의 스마트카드는 2~3년 전 은행, 카드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를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하나로 모아 사용할 수 있는 전자카드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하나의 전자카드에 사용자가 보유한 개별 카드의 정보를 모두 넣고, 탑재된 액정에서 쓰려는 카드를 골라 사용하는 식이었다.

이번 정부가 연구하는 공인인증 수단으로서의 스마트카드는 지문인식 등의 기술을 추가로 탑재하고 인증서버와 상호 연동하는 방식 등으로 기존 공인인증서의 발급, 이용을 대체, 본격적인 활용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KISA 관계자는 “기존 공인인증서 발급은 프로그램 설치가 복잡하고 저장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편이 컸다”며 “사용자들이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설치가 필요없는 간편 방법으로 스마트카드가 적합하다고 판단돼 본격적인 활용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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