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1억 이상 순자산 보유 백만장자 24만3000명…전년보다 17% 증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한국 백만장자의 수가 지난해 보다 무려 17%나 늘어 전 세계 백만장자 상위 25개국 중 인도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9일 컨설팅업체 캡제미니가 공개한 ‘2018 세계 부(富) 보고서(WWR)’에 따르면 자산 100만 달러(약 11억1000만 원) 이상 보유한 고액 순자산보유자(HNWI)는 지난해 전 세계에 1810만 명으로, 전년보다 9.5%(160만 명) 증가했다.

전세계 11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가 한국에 24만3000여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전 세계 백만장자들의 자산 총 합계는 70조 달러로 우리돈 7경7595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모두 70조2000억 달러(약 7경7595조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조 달러 선을 돌파했다.

캡제미니는 이런 증가세가 이어지면 백만장자 보유자산은 2025년 10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528만5000명으로 고액 순자산보유자 순위 1위를, 다음은 일본 316만2000명, 독일 136만5000명, 중국 125만6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의 고액 자산가 수는 전체의 절반을 넘는 61.2%를 차지했다. 한국의 백만장자 수는 24만300명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아 지역 백만장자들의 자산이 지난해 15% 가까이 증가해 다른 지역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이들이 보유한 가장 큰 비중의 자산군은 주식(30.9%)과 현금(27.2%)이었으며 부동산은 전년보다 2.8%포인트 오른 16.3%로, 처음으로 비중 3위 자산군으로 내려앉았다.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는 별다른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설문조사에서 29%가 가상화폐에 높은 관심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