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여파에…생산자물가 또 상승

생산자물가지수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석탄ㆍ석유제품, 화학제품 상승 주도
농산물 4.1% 하락…참외ㆍ감자ㆍ배추 ‘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2010=100)으로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104.45)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1월 0.5%에서 3월 0.0%로 꺾였다가 4월(0.1%)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2.2%로, 2016년 11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4월에 이어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석탄ㆍ석유제품(5.3%), 화학제품(0.6%) 등 유가 영향을 많이 받은 품목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4% 상승했다. 특히 나프타(11.7%), 경유(5.9%), 부타디엔(10.8%) 등의 오름폭이 컸다.

수상ㆍ항공운수(1.7%) 등 운수(0.2%)도 유가 상승 여파로 오른 품목이다. 국제항공여객(2.2%)의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에다 5월 연휴에 따른 수요 증대 등 가격 상승 요인들이 작용했다.

지난달에 상승세로 돌아섰던 농림수산품은 0.9% 떨어지며 또다시 하락 전환했다.

농산물이 3개월 연속 내린 데다 낙폭이 -4.1%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그 중에서도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수산물은 우럭(14.2%) 등을 중심으로 2.2% 상승했다.

전력ㆍ가스ㆍ수도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0.3%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ㆍ숙박이 0.4% 오른 데 힘입어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입까지 포함해 생산자물가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0.32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물가지수는 99.89로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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