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여고생 실종 전 친구에게 SNS…“나에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 달라“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의 행적이 닷새째 묘연한 가운데 실종전 친구에게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19일 경찰이 인력과 열감지 장비와 헬기 등을 동원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지점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전남지방경찰청/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실종 닷새째를 맞고 있는 강진 여고생이 실종전 친구에게 ‘아저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신고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34분께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라며 이 같은 SNS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실종된 A(16)양은 아르바이트를 시켜준다는 ‘아빠 친구’ B(51) 씨를 만나러 나갔다가 행방불명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B씨는 사건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양이 실종 일주일전 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최근 6개월간 B 씨와 A 양이 직접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은 없으며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다가 이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도암면 야산에서 신호가 잡힌 것을 끝으로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전원이 꺼지기 전 A양은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났다.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B씨는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외출했다가 16일 오후 5시 35분쯤 강진읍의 집으로 돌아왔고 인근 CCTV에 의류로 추정되는 물건을 불태우고 세차를 하는 모습 등이 확인됐다.

A양의 어머니는 이날 밤까지 딸이 귀가하지 않자 친구에게 수소문해 B씨 집을 찾아갔지만 뒷문으로 달아난 B씨는 다음 날 오전 6시 17분쯤 자택 인근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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