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월드컵” 모바일 생중계 효과 톡톡…포털 불발 반사이익

[사진=스마트DMB]

- 아프리카TVㆍ푹TV, 신규 가입자 폭증
- 옥수수ㆍ비디오포털도 트래픽 쑥쑥
- 개막 후 모바일 생중계 시청 수요 증가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월드컵 응원 열기가 예년 같지는 않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는 이용률이 대폭 늘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서비스가 지상파와의 협상 불발로 생중계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여타 서비스가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다.

21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이후 월드컵 생중계를 제공하는 모바일TV 서비스들의 트래픽, 신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아프리카TV다.

구체적으로 아프리카TV는 개막전 5일과 개막 후 5일을 비교했을 때 하루 평균 방문자(UV)가 약 46% 늘어났다. 신규 가입자도 10배 가량 폭증했다. 아프리카TV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순위도 개막 직후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 플레이스토어 12위로 급등했다.

아프리카TV는 모바일TV 서비스 중 가장 먼저 지상파와 중계권료 협상을 마무리 짓고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다른 모바일TV 서비스들도 마찬가지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제공하는 푹(pooq)TV의 경우, 개막 직후 신규 가입자가 평소보다 5배 급증했으며 한국전이 있었던 18일 하루 동안에만 수만명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막 당일인 14일 극적으로 협상을 완료했던 모바일IPTV 서비스 ‘옥수수(SK브로드밴드)’와 ‘비디오포털(LG유플러스)’도 성적이 좋다. 두 서비스 모두 구체적인 이용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옥수수’는 18일 한국전 당시 트래픽이 2배 이상 늘어났으며, ‘비디오포털’ 역시 트래픽이 월드컵 이후 크게 늘었다.

스마트DMB 역시 동시 트래픽 집중에 의한 접속지연, 데이터 이용료에 대한 걱정 없이 모바일 생중계를 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월드컵 생중계 제공을 알리고 있다.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포털의 생중계 불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월드컵 경기를 보려는 수요는 높으나, 단순 하이라이트 등 클립영상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월드컵 개막 전 발표된 DMC미디어의 ‘월드컵 미디어 이용행태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 시청 및 경기 확인을 위해 모바일을 이용하겠다는 사람이 64.0%로 가장 많았다. 특히, 모바일 채널 중에서는 네이버TV가 78.2%로 압도적이었으며, 유튜브 37.8%, 카카오TV 19.7%가 뒤를 이었다. 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보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이용하겠다는 의사 비중은 다소 떨어졌고(51.4%→35.8%), 생중계 이용 의사는 늘었다(15.5%→31.1%).

다만, 특집페이지를 마련한 다음스포츠의 경우 이용자, 클릭수 모두 월드컵 이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다음 등이 생중계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여타 서비스의 이용자 유입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개막전에는 북미정상회담, 6·13지방선거 등 대형 이슈로 월드컵이 다소 묻히는 감이 있었지만, 막상 개막 후에는 모바일 생중계 수요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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