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으로 달려간 위스키…왜?


10년새 반토막 국내 위스키 위기감
‘고급’ 탈피…가심비 무장 2030 공략

위스키의 하락세가 10년째 지속되자 위스키 업체가 활로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벼랑 끝에 선 위스키 업체들이 고급 이미지를 탈피하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혼술 열풍과 수입맥주 공세, 회식문화 축소 등으로 인해 위스키 시장은 더욱 위축된 실정이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지난 2008년의 반토막 수준이다.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2008년 286만1000상자(1상자=9L 기준)로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까지 판매량이 줄곧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58만여상자로 9년 만에 127만여상자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이에 업체들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우선 바와 음식점을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던 주류 업체들이 극장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4050 남성에서 2030 젊은층으로 타깃층을 확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젊은 층들이 많이 모이는 극장을 공략하며 영화와 함께 술을 즐길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을 꼽을 수 있다. 맥캘란은 이러한 트렌드를 고려해 서울 CGV 청담시네씨티에서 ‘맥캘란 시네마틱 바’를 운영하고 위스키 시음행사와 함께 위스키로 만든 칵테일을 영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가성비ㆍ가심비를 따지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가 대신 ‘실속형 위스키’가 뜨고 있어 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첫선을 보인 디아지오코리아의 ‘조니워커 레드’ 소용량 제품(200㎖)은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소용량 위스키 시장에서 1위를 차지 한 바 있다.

이밖에도 골든블루는 대표 제품 가격을 낮추고 수입맥주 시장에 신규 진출 공략에 나섰다. 

최원혁 기자/[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