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 대표 ‘분리선출’…친문 장악력 강화하나


-문재인 정부 2기 뒷받침 위함이란 해석
-비문 측 “견제 세력 없어, 부작용 우려”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ㆍ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결정함에 따라 친문 세력의 당 장악력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비문 측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당원들 사이에서도 친문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가면, 최고위원도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친문 장악력이 강화되면, 당 내 견제세력이 힘을 쓰지 못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까지 책임이 전가될 수 있기 때문에 당 내 견제는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를 열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선출 방식을 결정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선출 방식은 당 대표ㆍ최고위원울 동시에 선출해 득표 순으로 정하는 ‘순수 집단지도체제’보다 대표 권한이 더욱 강화된다.

민주당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한 이유는 문재인 정부 2기를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원활히 지원하는 지도부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 친문 세력이 강세인 만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는 비문 세력에는 악조건일 수밖에 없다. 당 대표에서 밀리더라도 최고위원을 노릴 수 있었지만, 분리해 투표를 하면 당 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자리도 기회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약 20명에 이른다. 친문에서는 이해찬 의원(7선), 전해철 의원(3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비문에서는 이종걸 의원(5선), 송영길ㆍ박영선 의원(4선)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이종걸 의원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 경제정책에도 흔들리는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상황이 국민들을 찍어 누르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반도) 8500만의 큰 시장을 통해 얻어지는 기대심리는 위축된 경제 상황을 올려 나갈 것이다. 당 대표가 된다면, 이를 극대화 하는 모든 방법 동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2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위해 전준위를 꾸리고 위원장에 오제세 의원(5일) 선임했으며, 최고위원을 몇 명으로 할지와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을 어떻게 할지는 논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