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ㆍ쫄깃ㆍ톡톡ㆍ사르르…불붙은 제과 ‘식감전쟁’


식품업계는 지금 ‘식감전쟁’
빙그레, 연구비 100억원 투입
‘바삭한’ 아이스크림콘 히트
캔디속 쫄깃한 젤리 ‘반전’ 시도
새로운 미각경험 신제품 주력

바삭ㆍ쫄깃ㆍ톡톡ㆍ사르르….

소리만 들어도 식욕을 자극하는 식감이다. 최근 제과업계에서 이러한 식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 맛 위주에서 씹고 맛보고 즐기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선사하고 매출 효과도 거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과업계는 식감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플레이버’(flavorㆍ향미) 위주의 제품은 계열별(단짠ㆍ매콤ㆍ달콤ㆍ 상큼 등)로 한계가 있는 데다가, 소비자 입맛 역시 보수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가 쉽지 않다. 반짝 트렌드에서 꾸준한 카테고리로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식감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개선하면서도 새로운 미각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히트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각 사에서는 제품 본연의 개성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식감 위주의 신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빙그레는 10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슈퍼콘’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출시 전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콘아이스크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찾아냈다. 콘과 토핑이다.

임태을 빙그레 식품연구소 냉동연구팀장은 “콘아이스크림을 먹다보면, 나중에 콘 부분이 눅눅해져 맛이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 모든 시제품을 이용해 테스트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이에 직접 콘 과자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 결과 빙그레는 설탕의 함량을 4분의1 수준으로 줄여 단맛을 억제하면서도 최적 배합비로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는 콘을 개발했다. 콘 안에 크런치 초코를 추가로 도포해 바삭바삭한 맛을 극대화했다. 토핑 역시 초콜릿, 땅콩, 헤이즐넛 초코의 양을 기존에 비해 50% 이상 늘렸다.

두 개의 식감을 동시에 즐기는 ‘반전식감’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요거트 캔디 속에 부드러운 젤리가 들어있는 ‘몽글몽글 젤리톡’을 출시했다. 소프트캔디와 젤리를 접목한 츄잉 젤리로, 껌같이 부드러운 캔디를 씹으면 젤리가 톡 튀어나온다. 이는 쫄깃한 젤리와 워터젤리의 중간 식감으로 캔디 안에서 젤리가 터지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프링글스는 식감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감자칩을 리뉴얼했다. ‘프링글스 올뉴크런치’는 ‘감자칩이 두껍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 기존보다 더 얇고 바삭한 제품을 완성했다.

SPC삼립은 삼각김밥을 닮은 식사 대용 빵인 ‘삼각김빵’ 2종을 출시했다. 삼각김밥을 닮은 모양으로 빵 반죽에 토종효모를 넣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제과업계 식감전쟁 시작은 지난해 스낵에서 시작했다. 작년 3월 출시된 오리온 꼬북칩은 ‘4겹 스낵’을 내세워 식감 차별화에 성공했다. 한 번에 4개의 얇은 칩을 씹으면 부드럽고 가볍게 부서진다. 현재까지 누적 4600만봉, 5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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