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IMF서 구제금융 500억달러 승인

니콜라스 두호브네(왼쪽) 아르헨티나 재무부 장관이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만나 악수하는 모습.[AP연합뉴스]

150억달러 우선 지원…350억달러는 예방 자금
2000년 400억달러 이어 두번째 구제금융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00억달러(약 53조475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는 최종 승인을 얻어냈다.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국영뉴스 통신 텔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IMF는 이날 집행이사회를 열어 아르헨티나 정부와 IMF가 실무선에서 합의한 구제금융 지원안을 재가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지난 7일 IMF와 500억달러 규모의 3년짜리 대기성 차관을 받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IMF는 전체 지원액 500억달러 중 우선 150억 달러를 아르헨티나에 빌려주기로 했다.

IMF는 아르헨티나가 나머지 350억달러를 환율 방어 등 예방적 성격의 자금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사회가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분기별로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초기 지원액 150억달러 중 75억달러는 정부 예산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75억달러는 사전에 공표된 중앙은행의 일일 경매를 통해 외환시장에서 매각될 예정이다.

2000년 IMF로부터 400억달러(43조2000억원)를 지원받은 전력이 있는 아르헨티나가 IMF에 다시 손을 벌린 것은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지지부진한 개혁과 급증한 외채부담에 대한 부정적 평가 때문에 최근 수개월 사이 외국인 투자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자국 통화가치 하락을 막고자 4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27.25%에서 40%로 인상했지만 환율 상승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국제 투자자금 유출로 페소화 가치가 연일 급락하자 결국 지난달부터 IMF와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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