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지, 일 년 중 가장 긴 ‘낮 불볕더위’…북유럽권은 ‘축제의 시작’

절기상 하짓날인 21일 전국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자외선 지수도 높을 것으로 예보돼 외출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강한 자외선을 동반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있는 경찰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1일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 하지(夏至)에 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주요포털 실검 키워드로 노출돼고 있다.

하짓날은 천문학적으로 일 년 중 정오의 태양 높이가 가장 높고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많은 복사열로 기온이 상승해 이때부터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인 오늘 서울 근교의 평균적인 낮의 길이는 14시간 50분 안팎이다.

농촌에서는 이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 넣어 먹는 풍습이 있다. 그래야 한해 감자농사가 풍년 든다는 속설 때문이다. 

장마와 가뭄에도 대비해야 하는 농촌에서는 이때가 추수 때만큼이나 바쁘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 무렵 모내기를 시작해 하지 무렵에 끝낸다. 그리고 이때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낮 기온은 29도, 광주 30도, 대구는 무려 32도까지 치솟아 무덥겠다. 무더위와 함께 한낮에는 강한 햇볕이 이어지면서 자외선 지수가 전국적으로 ‘매우 높음’ 단계까지 오르겠다.

또한 이번 주까지 이어진 무더위는 내주 초반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 월요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화요일 남부 지방, 수요일에는 전국으로 확산하겠다.

농번기로 바쁜 동양권과 달리 서구에서는 이때가 가장 여유롭고 많이 놀 수 있는 절기다. 스웨덴의 메이플축제, 덴마크의 상크트한스, 그리고 2018월드컵이 치러지고 있는 러시아의 이반 쿠팔라 축제 등 대다수의 축제가 이 기간에 몰려있다. 또 기독교인의 축일인 세례 요한 탄생일(6월 24일)도 바로 이 시기이다.

이 시기에 각 나라마다 재미있는 속설도 전해온다.

스위스는 하지 때 알프스 산맥에 올라가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사랑이 이뤄지며, 우리에게 월드컵 첫 패배를 안긴 스웨덴의 경우 하지 축제 전날에 젊은 여성이 7가지 종류의 꽃을 배게 맡에 두고 혼자 잠을 청할 경우엔 미래의 남편이 꿈에 나온다는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