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우디 집으로…우루과이·러시아 16강 축배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첫 탈락팀이 됐다. 각각 아프리카와 아시아 소속, 축구의 변방 대륙 대표들이다.

이에 비해 각각 세계 축구의 양대 축, 남미와 유럽 소속인 우루과이와 러시아는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해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1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와의 개막전 0-5 참패를 당하고 뒷문 잠그기로 전략을 바꾼 우루과이에 0-1로 지면서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첫 출전이었던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모로코와 벨기에를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옛 영광을 재현하지 못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독일에 0-8로 지는 등 무득점 12실점의 악몽을 이번 대회에서 되풀이하고 말았다. ‘승점 자판기’라는 오명을 썼다.

같은 2패를 당한 이집트 역시 사상 첫 16강 진출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5경기 5골을 뽑은 리버풀의 골게터 무함마드 살라흐를 앞세워 월드컵 돌풍을 예고했지만 부상을 당하면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 출전하지 못한채 벤치에서 0-1로 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2차전 러시아전에 출격했지만 몸놀림은 무거웠고, 0-3으로 끌려가다가 페널티킥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 두 루저는 25일 탈꼴지전을 벌인다.

이에 비해 우루과이는 21일(한국시간) 루이스 수아레스의 A매치 100호 결승골로 사우디를 꺾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4강, 2014년 브라질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우루과이는 이 승리로 3개 대회 연속으로 16강에 진출했다.

2연승의 홈팀 러시아는 세계랭킹 70위 답지 않은 기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2년 한국을 보는 듯 하다.
 
함영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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