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은 어촌에서”…국내 첫 귀어학교 열렸다

국내 첫 귀어학교가 개설되는 경상대 전경. [사진=해양수산부]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인생 2막을 어촌에서 보내려는 귀어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귀어학교’가 처음 문을 연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3일 경남 통영 경상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지정된 ‘경상남도 귀어학교’의 개교식과 입학식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개교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마대영 경상대학교 부총장, 김무찬 해양과학대 학장, 장충식 경남 귀어학교장, 유관기관 관계자 및 귀어학교 입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한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기숙사 등에 거주하며 어선어업ㆍ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맡게 된다.

종전까지 해수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이 귀어인 지원을 위해 각종 교육훈련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으나, 교육기간이 부족하고 단편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귀어학교는 약 2개월에 걸쳐 실무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어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6년부터 귀어학교 개설사업을 추진해왔다.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2016년 6월 첫 번째 귀어학교로 경상대학교를 선정한 바 있다. 경남지역은 연근해어업과 굴 양식어업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귀어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

경상대 해양과학대학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억원을 투입해 교육시설 개선, 교육기자재 구입, 기숙사 보수공사 등 귀어 관련 전문 교육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경상남도 귀어학교의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과 현장 체험실습(2주), 선도어가 등을 통한 위탁교육(1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김영춘 장관은 “바다에서 정직한 땀과 노동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귀어인들을 응원한다”며 “첫 귀어학교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어촌에 정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경남 경상대에 이어 충남 수산자원연구소와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을 귀어학교로 선정했고, 준비작업 등을 거쳐 향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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