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LNG선 쓸어담는 국내 조선 빅3…대우조선 1척 또 수주

(위에서부터)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현대중공업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LNG운반선


- 대우조선, 올해 LNG선 수주만 10척 ‘세계 최대’
- 국내 조선사 글로벌 LNG선 물량 총20척 싹쓸이
- 韓 전체선종 수주 점유율 40.7%…中 꺾고 1위
- 수주절벽서 단비…고부가선종 수익개선 기대감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물량을 싹쓸이하며 조선업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글로벌 선주들의 발주가 잇따르면서 고부가 가치 선종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대형 조선 3사에 일감이 몰리고 있다. 지난 2년간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은 국내 조선소들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은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 10척을 수주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천연가스 추진 엔진과 완전재액화시스템 등 대우조선해양의 최신기술이 적용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이 30%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은 30% 이상 낮출 수 있다.

이처럼 글로벌 선주사들의 LNG운반선 발주가 잇따르면서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사실상 전세계 물량을 쓸어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발주된 LNG운반선 20척(대우조선해양 21일 수주분 미포함) 가운데 한국 조선소가 전량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이 9척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이 7척, 삼성중공업이 4척을 각각 수주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도 대부분의 일감을 국내 조선사가 따냈다.

올해 총 27척 발주량 가운데 한국이 25척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이 15척, 현대중공업그룹이 10척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척은 중국과 일본이 각각 1척씩 가져갔다.


전체 선종에 대한 5개월 누적 수주 점유율도 한국이 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점유율은 40.7%로 전년대비 7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점유율 37.6%, 3.4%로 크게 뒤쳐졌다.

지난 5월 한 달 만 보더라도 국내 조선사 빅3는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0만CGT(35척)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만CGT(15척)를 수주했다. 이는 25만CGT(13척)를 기록한 중국을 크게 제친 것이다.

척수만 보면 중국과 2척 차이로 크지 않았으나 선박 건조에 소요되는 공수, 선가 및 부가가치 등이 반영된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기준으로는 한국 수주량이 중국의 2배 이상을 기록해 한국 조선업이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품질 경쟁력에 우위가 있음을 증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시황이 좀 더 개선된다면 그 격차를 더 벌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박발주에 선행하는 LNG선 운임이 4월말 바닥을 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LNG선 운임 상승은 해운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추가 선박발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LNG선 용선료는(선박임차료)는 1년새 9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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