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뿐인 전기차 민간 보급 늘려야”

서울硏 ‘정책방향 연구보고서’
CO2 배출량 휘발유車의 절반
구매결정엔 인센티브 큰 영향

서울의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을 줄이려면, 교통부문의 대기질 악화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위해 민간 부문의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야 하며, 충전의 편의성을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서울연구원의 ‘친환경차 보급 동향과 서울시 정책 방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울시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원 중 도로이동 오염원의 47.4%는 교통부문이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혼잡통행료 징수, 공유교통 활성화 같은 다양한 정책의 적용으로 교통부문 대기오염물질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비중은 높다. 이에 친환경전기차의 적극적인 보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환경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기차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휘발유차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7년 12월 기준 국내에서 자동차 등록대수의 약 0.11% 만이 전기차로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1.8%로 전기차 점유율이 가장 높으며, 서울은 0.15%에 불과하다. 이는 노르웨이의 베르겐(36.0%), 오슬로(47.7%)와 같은 해외 주요도시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35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도 2022년가지 5만대 이상, 2025년까지 1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고준호 서울연구원 연구책임자에 따르면,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승용차(평균 주행거리 31.6㎞)는 전체의 99%가 1세대 전기차 만으로도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택시는 승용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법인 271.7㎞, 개인 172.7㎞) 3세대 차량이 보급되면, 전체 택시의 91%가 전기차로 대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적극적인 보급계획을 수립한다면, 2050년까지 승용차 243만대, 버스 7200대, 택시 7만대를 보급해 서울시 차량의 대부분인 84.7%를 전기차로 대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까지 1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서울시 전략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서울시 등록차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에서의 전기차 보급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 통행료 면제나 주차편의 제공 등 운행단계에서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전기차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아울러 잦은 충전을 위해서는 충전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각각 1500기 이상의 급속ㆍ완속 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 된다면, 서울시내 반경 600m 안에서는 어디든지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준호 서울연구원 연구책임자는 “인지도가 높은 지점에 충전기를 설치해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공동주택에 신규로 설치하는 민간 충전기를 일반이용자도 공유하게 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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