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불출마 구청장 - 이해식 강동구청장] “재임 10년간 ‘강남4구’로 도약…기자도 살기좋은 강동 이사오라”


이해식<사진> 서울 강동구청장은 2006년 당시 25개 구청장이 한나라당이 모두 차지한 가운데 2008년 6월 보궐선거에서 통합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후 총 3선을 해 이제는 구청장에서 떠나게됐다. 당시 여당 일색에서 유일하게 야당이면서 최연소 구청장으로 당선해 화제의 인물로 언론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외톨이 구청장으로 강동구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강동구는 1980년대 초반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주거중심형 도시로 성장함에 따라 지역경제 기반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어서 젊은 구청장답게 자족기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단지 유치에 팔걷고 나섰다. 이런 결과 지금은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 강동일반산업단지(지식기반융복합단지)를 유치, 자족도시를 만들고 있다.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는 약 1800여명의 민간일자리 창출과 연간 1000만명의 외부고객 유입으로 지역상권 활성화 및 대내외 위상 제고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신성장동력이 될 핵심사업으로 강동을 강남으로 변화시키고있는 핵심지역이다.

강동구는 이곳을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R&D시설이 고루 입주해 상호 비즈니스의 집적효과를 구축할 수 있는 ‘업무단지’, 이케아를 비롯한 쇼핑센터와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문화ㆍ유통상업 단지’, 관광객 유치와 비즈니스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호텔ㆍ컨벤션센터’로 구성하고, 한강과 고덕천 수변을 연계하는 쾌적한 환경 조성해 상업과 업무, 문화와 환경이 함께 공존하는 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강동일반산업단지 즉 지식기반융복합단지는 지난해 11월 사업대상지의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됨에 따라 현재 산업단지계획에 대한 주민공람ㆍ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관련 기관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며 2020년부터는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구청장은 “10년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지하철 연장, 국내 최대 규모인 고덕ㆍ둔촌아파트를 비롯한 재건축, 산업단지 조성 등 강동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해결되거나 해결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사람이 아름다운 강동, 지속가능한 행복도시 강동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해주신 구민과 직원들이 있어 성과를 만들어 낼수 있었다”고 했다.

이 구청장이 주도한 정책이 서울시 나아가 정부사업으로 발전한 것도 많다. 그중 우선 친환경 급식이다.

이 구청장은 2009년부터 ‘친환경 급식’을 공약사업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보통급식과 친환경 급식의 차액을 학교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사업이 호응을 얻자 서울시도 친환경급식사업을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강동구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구민들이 직접 재배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도시농업을 시작하게 돼 전국적인 도시농업 열풍을 선도하며 이후 서울시 16개 자치구에서 도시농업 관련 조례가 제정됐고, 서울시에는 ‘도시농업과’가 신설되기도 했다.

이구청장은 “지하철 5ㆍ8ㆍ9호선 연장 공사가 끝나면 강남까지 30분이면 진입할수 있어 도심접근성과 교통여건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자치구 내에서 지하철 3개 노선이 한꺼번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서울에서 강동구가 유일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재임 10년동안 강동구가 강남4구가 됐다”며 “기자도 살기 좋은 강동으로 이사오라”며 강동구의 발전 가능성을 확신했다.

끝으로 “새 구청장에 당부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는 “새 구청장께서 시의원을 지내셨기 때문에 알아서 잘하실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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