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이재명에게 ‘크게 실망’한 이유…태도 아닌 ‘겸양부족’

JTBC ‘썰전’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셀프 인터뷰’논란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아주 큰 실망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방송캡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유시민 작가가 ‘셀프 인터뷰’논란을 부른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크게 실망감을 드러냈다. 유 작가는 이 당선인이 본인의 ‘당선 요인’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도 ‘실망’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사용해 화제다.

21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지난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 유력 후보와의 방송3사 인터뷰에 나선 이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 관련 질문이 잇따라 나오자 귀에 꽂고 있던 마이크 줄을 직접 빼버린 일을 다뤘다.

유 작가는 “기초단체장인 성남시장에서 광역단체장인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상승했는데 체급을 올리면 펀치도 세게 들어오게 돼 있다”며 “언론의 공격도 더 강해지기 마련이다. 과거보다 악랄한 펀치가 오더라도 그것을 요령껏 막아내야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태도 논란은 부수적인 문제다. 본인 말대로 수양이 부족하면 그럴 수 있다”며 “그런데 내가 실망한 건 ‘당선 요인’에 대해 이 당선인이 언급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실망했다”가 “많이 실망했다”로, 이어 “아주 크게 실망했다”며 심경을 드러냈다.

유 작가는 “이 당선인이 약 20% 격차로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를 (선거에서) 이겼는데 (이것이 곧) 정치인 이재명이 정치인 남경필을 이긴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엄청 높았기 때문에 이 당선인이 경기지사가 된 것”이라고 이 후보의 도지사 당선 배경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선인이었다면 당선이 확정됐을 때 ‘선거 기간에 불미스러운 논쟁이 있었으나 큰 표 차로 이긴 것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경기도민들이 힘을 실어주고 싶었기 때문에 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얼마나 좋은 기회냐. 언론 카메라 수십 대가 겨누고 있는 그런 순간에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을 넘겼다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제 부족함이다. 미안하다. 수양해야죠”라며 인터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어제 (TV) 인터뷰 보고 실망한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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