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2% “트럼프 탄핵에 찬성”…CNN “이례적 수치”

[헤럴드경제=이슈섹션]미국인 성인 10명 중 4명꼴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CNN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14~17일 전국 성인 1012명을 유·무선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51%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찬반 수치만 비교하면 ‘트럼프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셈이지만, 40%를 웃도는 찬성 응답은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라고 CNN방송은 설명했다.

가령,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탄핵 찬성답변은 30%를 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덜루스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북한으로부터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200구를 오늘 이미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CNN방송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코너에 몰렸던 1974년 3월 당시의 탄핵 찬성여론(43%)과 엇비슷한 수치”라며 “결국 닉슨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자진해서 사퇴했다”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방식에 대해서는 지지한다는 의견(41%)과 반대한다는 의견(39%)이 엇비슷했다.

특검 수사에 대해선 응답자의 55%가 “완벽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처럼 ‘대통령직을 훼손하려는 정치적 시도’라는 주장에는 35%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방송은 “탄핵 여론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탄핵 절차에 소극적”이라고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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