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열린 中 위린시 ‘개고기 축제’…열흘간 1만마리 먹어치워

잔인한 살육 그만둬야“ vs ”전통의 하나일 뿐“ 찬반양론

1100만명 반대에도 아랑곳…1만 마리 먹어치우는 축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남부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위린(玉林) 시에서 지난 21일부터 열린 ‘개고기 축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개고기 축제는 중국 위린 시에서 매년 하지를 시작으로 10일간 열리는 지역 전통 행사로, 해마다 동물보호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매년 여름이 시작되는 하지를 전후해 열리는 위린 개고기 축제는 잔인한 개 도살 방법과 비위생적인 처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었다.
 

중국 위린시 개고기 축제에서 개를 통째로 잡은 뒤 길거리에 내걸고 있다. [사진=유튜브 방송화면]

최근 수년간 동물보호단체들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여왔으며, 식용 개고기를 공급하는 도살장을 급습하기도 했다.

개고기 축제에 참여한 중국 주민들이 개고기를 먹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도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가 개고기 축제에 반대하는 서한에 23만5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이 서한은 87개 동물보호단체의 지지를 받았다.

동물보호단체 ‘월드 독 얼라이언스’(WDA)의 카이크 위엔은 ”개 도살과 유통은 비인간적이고 잔인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압력을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린 시의 개고기 축제에서는 매년 1만여 마리의 개가 도축돼 판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역에서는 매년 1000만∼2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으로 도살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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