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쟁자, 김관영 대 이언주…바른미래당 새 원내사령탑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미래당이 25일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대신할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바른미래 소속 김관영ㆍ이언주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두 의원은 정치적 궤적이 비슷하다. 김ㆍ이 의원은 모두 19ㆍ20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40대 재선 의원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으로 활동했다는 점도 같다.

두 의원 모두 원내 협상에 있어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5월 국민의당 시절에는 각각 원내대표(김관영), 정책위의장(이언주) 출마를 위해 러닝메이트로 한배를 타기도 했다. 당시 선거에서 두 의원은 김동철ㆍ이용호 팀에 1표 차로 2위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문제해결, 실용주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회에 필요한 민생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우선 정당을 다시 설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민생을 돌보지도 못하고 정치개혁도 못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거대 양당체제는 여전히 극복 대상이며 다당체제가 한국정치에 필요한 이유다”며 “거대양당이 각 당의 이해득실을 따질 때 바른미래당은 오직 국민의 이해득실을 따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여당에 대해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것은 해법과 대안을 말할 것”이라며 “반기 원구성 협상을 시작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우리 국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개혁입법도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 심판 선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아예 존재감조차 없었다는 게 더 뼈아프다”며 “진영을 넘어서는 국민통합, 중산층 복원과 격차해소, 혁신성장을 통해 더 강하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합리적 세력을 만들겠다는 꿈이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에게는 보수나 진보, 중도 같은 추상적인 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것을 국민에게 정확하고 선명한 메시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철수와 유승민 두 전 대표를 비롯해서 양 세력의 문화적 차이와 여러 가지 미묘한 관점 차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두 세력의 생각이 어떤 부분에서 다르고 어떤 부분에서 오해가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할지, 당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본질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와 소통 경험이 있는 제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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