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2주 상승 끝내고 소폭 하락

- 지방선거 이후 무당층 3.9%p 늘어 11.3% 기록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북미정상회담과 6ㆍ13 지방선거 압승에 따른 상승세를 멈추고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무당층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8~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내린 75.4%(매우 잘함 48.6%, 잘하는 편 26.8%)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19.1%(매우 잘못함 10.4%, 잘못하는 편 8.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8일 76.7%(부정평가 17.4%)를 기록한 후, 7ㆍ4 평양 남북 통일농구경기 개최, 한미 UFG 연합훈련 일시중단, 미ㆍ중 무역마찰 격화와 고용, 환율, 유가 등 경제 지표 악화 소식이 이어졌던 주중에는 74.0%(부정평가 19.6%)로 내렸다.

이어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길에 오르고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발표됐던 21일에도 72.6%(부정평가 21.5%)까지 떨어졌으나, 러시아 하원 연설, 정상회담 등 한러 순방외교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남북적십자회담 소식이 있었던 22일에는 77.5%(부정평가 18.3%)로 반등했다.

부산ㆍ경남ㆍ울산(PK)과 경기ㆍ인천, 호남, 50대, 무당층, 바른미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대구ㆍ경북(TK)과 충청권, 정의당 지지층,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에서는 상승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6ㆍ13 지방선거로 결집했던 정당 지지층 상당수가 무당층으로 이탈(3.9%포인트 증가)하면서, 정의당을 제외한 주요 여야 4당 모두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포인트 내린 54.1%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한국당 역시 0.9%포인트 내린 16.7%로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정의당은 1.1%포인트 오른 8.0%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3위를 유지했다.

바른미래당은 호남과 충청권, 경기ㆍ인천, 50대의 이탈로 0.3%포인트 내린 5.1%를, 민주평화당 또한 호남과 60대 이상, 20대, 30대에서 이탈하며 0.5%포인트 내린 3.0%를 기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