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한 아베 내각 지지율…4개월 만에 10%p 상승

아베 신조 일본 총리[AP연합뉴스]

2월에 사학스캔들로 40%대로 추락한 지지율 회복
국제감각, 안정감, 지도력 높은 평가…트럼프에게 日 납치문제 거론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2~24일 TV도쿄와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52%로, 지난달 하순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비지지율은 지난달 53%에서 42%로 하락했다.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웃돈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이 신문의 지난 2월 여론조사에선 내각 지지율이 56%였지만 이후 아베 총리의 사학 스캔들로 40%대로 추락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국제 감각이 있다’(37%), ‘안정감이 있다’(36%), ‘지도력이 있다’(22%) 등의 순으로 꼽혔다.

신문은 “아베 총리의 외교력에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거론할 것을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회담 후 자신이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민당 차기 총재에 어울리는 인물로는 아베 총리가 30%로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달 조사에서 선호도 1위였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자민당 수석 부(副)간사장은 26%,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0%였다.

아베 총리가 의욕을 보이는 북일정상회담에 대해선 ‘조기에 열어야 한다’는 대답이 60%였지만, 납치문제 해결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아베 총리와 친구 사이로 수의학부 신설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가케(加計)학원 이사장이 면담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선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이 70%였다.

마이니치신문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 조사보다 5%포인트 오른 36%였다.

비지지율은 8%포인트 낮아진 40%였다.

지지율이 상승하긴 했지만 비지지율이 4개월 연속 지지율보다 더 높았다. 납치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기대할 수 없다’는 응답이 66%에 달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 자민당 차기 총재에 어울리는 인물로는 아베 총리(21%), 고이즈미 수석 부간사장(18%), 이시바 전 간사장(17%) 등의 순이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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