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단체장 노숙자 쉘터 대안 위해 한자리에 모여

한인단체장
25일 오후 LA 한인회관에서 열린 노숙자 쉘터 대책 회의 현장에서 참석자들이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타운내 노숙자쉘터 건립 강행과 관련한 커뮤니티 미팅이 25일 오후 LA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모임에는 로라 전 LA 한인회장을 필두로 하기환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윌셔커뮤니티연합(WCC) 측 정찬용 한인커뮤니티변호사협회(KCLA) 회장 등 한인 커뮤니티 주요 단체 관계자들은 물론 비영리 단체로 LA한인커뮤니티와 허브 웨슨 시의장간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유나이티드 웨이 그리고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 브릿지 홈 주요 디렉터 등이 모두 참여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지난 21일 허브 웨슨 LA시의장,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그리고 주요 한인인사들이 나눈 노숙자 쉘터 관련 비공개 모임의 내용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웨슨 시의장 측은 10지구 내에 총 3곳의 노숙자 쉘터를 건립할 것이며 이 중 한곳은 반드시 한인타운 내에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인 타운 내 후보지는 기존 7가와 버몬트 공영주차장 부지(682 S. Vermont Ave)외에 7가와 호바트(688 S. Hobart Blvd.), 켄모어와 샌 마리노(935 S. Kenmore Ave.) 등도 고려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웨슨 시의장은 단 한인 커뮤니티의 반대를 의식한 듯 웨스턴가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 주차장 부지를 노숙자 쉘터를 위해 내어줄 수 있고 이외 쉘터는 10지구 남부에 지역에 설치하겠다고 제안하면서 오는 8월 주민들과 만나 이 문제에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전했다.

반면 한인커뮤니티 관계자들은 웨슨 시의장이 제시한 후보지 3곳 모두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후보지 문제를 백지로 놓고 처음부터 다시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인타운에 노숙자 쉘터를 설치하더라도 제한된 선택지에서 수동적인 결정을 하기 보다는 처음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능동적인 결과를 도출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서도 웨슨 시의장실을 설득하는데 필요한 구체적이고도 뚜렷한 대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결국 장시간의 미팅에도 불구하고 이번 모임 역시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한체 마무리 되고 말았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