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상대 방심 역 이용”, 뢰프 “한국, 훌륭한 경기력”

[사진=-연합뉴스]

‘1% 희망’ vs ‘2골차 승리’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운명의 날’을 앞둔 하루 전,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이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며 각각 내건 모토다.

그리고 이튿날, 승리의 여신은 신태용 감독에게 환한 미소를 보냈다. 한국과 독일 모두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세계1위 독일을 2대0으로 꺽고 웃었다.

‘그라운드의 반란’을 일으킨 신 감독은 27일 카잔 아레나에서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어제까지 1%의 지푸라기를 잡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었다.”며, 독일을 이겨서 기분은 상당히 좋지만 16강 진출에 실패해 “다소 허무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독일이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상대의 방심을 역으로 이용하자고 생각했는데 적중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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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에 덜미를 잡혀 초유의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뢰프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실망감이 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결과에 대해, “실력이 부족해서 나온 결과다.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고,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선수들이 디펜딩 챔피언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평소 만큼의 경기력도 보이지 못했다는 것.

그는 한국에 대해선 “공격적이며, 많이 뛸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면서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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