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한마디에 경쟁기업 시가총액 205억달러 증발

Amazon_PillPack

아마존의 한 걸음에 경쟁 기업의 시가총액 205억달러가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

아마존은 최근 1만 달러만 내면 ‘아마존 독립 배달사업자’가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배달서비스 파트너’ 규정을 발표했다. 1만달러만 지불하면 아마존에 속하지 않고도 4대의 아마존 배달용 차량을 소유한 소규모 배달서비스 업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7000여대의 자체 트럭과 40여대의 화물 운송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각 지역에 위치한 배송 센터간 물류 이동을 위한 것으로 고객의 집까지 배달 업무는 그간 미국 우체국( USPS) 혹은 페덱스나 UPS와 같은 배송 전문 업체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아마존이 독립 배달사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UPS와 페덱스는 불과 하루만에 30억달러의 시총을 잃어버렸다. USPS 역시 아마존과의 배송 계약이 중단되면 지금보다 극심한 적자에 시달리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아마존의 총 배달물량 가운데 40%가 USPS를 통해 오가고 있는데 아마존의 물량이 전량 사라질 경우 USPS의 적자폭은 지금보다 크게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독립 배달 사업자 발표와 동시에 미국 50개 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했다. 아마존이 10억 달러에 사들인 필팩은 처방약 가정 배달에 특화한 온라인 의약품 유통 업체로 처방에 따른 정량·정시배달로 잘 알려져 있다.

아마존이 지난달 28일 필팩 인수를 발표하자 약국체인인 월그린과 CVS 주가는 각각 10%와 6% 급락했고 필팩 인수전에 나섰던 월마트 또한 시총 30억달러가 증발했다. 이외에도 약국체인 라이트에이드, 제약유통업체 카디널 헬스, 아메리소스 버진, 그리고 맥케슨 등 6개 업체의 시가총액 역시 145억 달러나 감소했다.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2.5% 증가하며 더 큰 돈을 벌어들였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아마존의 관련 뉴스 하나가 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제 모든 기업들이 아마존의 사업 진출 여부에 귀를 모으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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