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 4000억달러 최초 돌파

6월말 4003억달러…4개월째 최고치 경신
3000억달러 돌파 이후 7년2개월만 기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6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003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4000억달러까지 넘어섰다. 지난 2011년 4월 3000억달러를 처음 넘은 지 7년 2개월 만에 4000억달러선을 뚫은 것이다.

이는 외환 안전판이 강화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를 3814억∼5721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최근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통 외환보유액은 달러가 약세를 보여 달러로 환산한 기타통화 표시 자산이 증가할 때 늘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0.5% 오른 반면,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0.9% 절하됐고, 파운드화와 엔화도 1.6%씩 하락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이 늘어났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국채, 정부기관채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3679억1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도 19억1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224억2000만달러)과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32억6000만달러)는 각각 5억달러, 8000만달러 감소했다.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1106억달러로 전월 대비 142억달러 감소했다. 2위는 일본으로 1조2545억달러였고, 이어 스위스(800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66억달러), 대만(4573억달러), 러시아(4566억달러), 홍콩(4322억달러), 인도(4124억달러) 순이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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