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AS]우루과이는 부산, 덴마크는 충청, 스웨덴은 서울, 무엇이?

[헤럴드경제 TAPAS=김상수 기자] “이렇게 적은 사람들이 축구로 성공하고자 얼마나 헌신하는지 모른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최근 모국 우루과이를 언급하며 한 말이다. 이미 우린 아이슬란드를 잘 알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돌풍을 일으킨 아이슬란드. 불과 33만명의 인구로 크게 회자됐다. 


월드컵 16강에 오른 국가 중에서도 인구가 적은 국가가 상당하다. 수아레스가 언급한 우루과이가 대표적. ‘인구 대비 실력’으로 따진다면 가히 세계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브라질, 멕시코는 인구도 억 단위이면서 실력까지 겸비. ‘인구 대비 실력’으로 보자면, 16강 진출국 중 가장 비효율(?)적인 국가는 일본이나 러시아가 꼽힌다(그래도 중국, 인도에 위안 삼을 수도…).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국 기준으로 인구가 한국보다 적은 나라를 정리해봤다. 참고로, 이들 국가 중 한국보다 인구가 적은 국가는 10개국. 한국도 인구가 많은 편에 속한다.

■우루과이 = 부산, 덴마크 = 충청


우루과이. 16강 진출국 중 인구가 가장 적다. 347만명. 세계 135위다. 8강에서 격돌할 프랑스(6523만명)는 우루과이보다 18.7배 인구가 많다. 수아레스가 어깨에 힘줄 법도 하다. 347만명은 얼마나 되는 규모일까? 정확히 부산 인구가 347만명이다. 즉, 부산 규모의 도시에서 우루과이 대표팀이 꾸려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우루과이 다음으로 인구가 적은 16강 진출국은 크로아티아. 우승 후보로까지 꼽히는 이번 월드컵 최대 다크호스, 크로아티아지만 인구는 416만명에 불과하다. 서울 남성 인구 수는 476만7276명(지난해 기준). 이와 비슷하다. 부산이 우루과이라면, 크로아티아는 ‘부산 울산(463만명)’ 인구다.

그다음은 덴마크. 세계 인구순위 114위. 575만명이다. 한국 인구로 치면 딱 충청권이다. 충남ㆍ북ㆍ세종ㆍ대전을 더한 인구 수는 549만명.

■스웨덴 = 서울, 포르투갈ㆍ벨기에 = 경기도


서울 인구는 985만7426명. 세계 인구 98위, 88위를 차지하는 스위스, 스웨덴이 이와 비슷하다. 스위스는 854만명, 스웨덴은 998만명이다. 스위스가 서울보다 적고 스웨덴은 서울보다 약간 많다. 하지만 스위스는 이중국적자가 많고 타국 출신도 대표팀에 다수 포함돼 있다. 반면, 스웨덴 대표팀은 선수단 전원이 모국에서 태어난 인원들. 즉, 굳이 비교하자면 스위스보단 스웨덴이 더 한국상황에 가깝다. 서울 규모의 도시에서 스웨덴 대표팀 전원이 발탁된 셈.

16강 진출국에선 포르투갈이 인구 1000만명의 분기점. 포르투갈이 1029만명, 벨기에가 1149만명이다. 서울보단 인구가 많다. 경기도(1287만명)보다는 적다. 호날두, 루카쿠, 아자르가 경기도보다 인구가 적은 국가에서 탄생한 것.

■아르헨ㆍ스페인ㆍ콜롬비아 = 한국

아르헨티나의 인구는 4468만명. 스페인은 4639만명. 콜롬비아는 4946만명이다. 한국(5179만명)보다 적지만 16강 진출국 중에선 그나마 한국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 그 뒤로는 잉글랜드(5600만명), 프랑스(6523만명) 등이다. 16강 진출국 중에서 인구가 1억명 이상인 국가는 일본,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등 4개국. 세계 인구 순위가 각각 11, 10, 9, 5위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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