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3주년 특집]시리즈2-시리즈 LA로 모이는 스타트업 네트..

2. LA로 모이는 스타트업 네트워크: 실리콘비치 & 테크원 데모데이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남가주 한인 스타트업 시대는 황금기를 맞는다.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한인들의 두드러진 활약은 더 많은 한국, 한인 엔지니어들을 LA와 남가주로 불러들였다. 자연스레 한인 창업자, 스타트업들의 숫자가 늘고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면서 LA에는 K스타트업 부흥의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한편으로는 실리콘밸리를 찾는 한국 스타트업, 정부관계자들이 LA를 방문, 친스타트업 인프라를 살피고 투자분위기를 확인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치열한 실리콘밸리… LA가 대안

테크, IT, 스타트업의 상징, 실리콘밸리를 찾는 전 세계의 창업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화장품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로 Y콤비네이터에 발을 들인 미미박스(대표 하형석), 인공지능 일정관리앱 코노랩스(민윤정 대표)의 500스타트업 입성은 큰 이슈였다. 더 많은 한국의 창업가들이 투자, 컨설팅을 찾아 실리콘밸리를 찾아왔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모인 혁신가들과의 경쟁은 만만치 않았다. 자연스레 실리콘비치, LA, 남가주로 관심이 움직였다. 최대 한인 커뮤니티, 스타트업 인프라 등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청, 인터넷진흥원 등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LA를 찾아 투자분위기를 살폈다. 미래창조부 산하 본투글로벌은 보다 적극적으로 남가주를 노크했다.

2015년에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이끌고 와 실리콘비치와 뉴포트비치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직접 데모데이를 가졌다.

또한 2016년에는 보다 규모를 키워 LA컨벤션센터에서 ‘K스타트업 LA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이놈들연구소, 소다트랜스퍼, 베이글랩스 등이 소개된 것도 이 때다.

기사2-본투글로벌

K 스타트업 한인타운 시대 개막

실리콘비치의 스트롱벤처스는 2015년 한인타운 중심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K스타트업 타운 시대를 시작하게 된다. 밤벤처스, 마이클 양 대표 등도 힘을 모았다.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시드투자와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코워킹 스페이스를 운영했다. 한국 과자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스낵피버, 배달 앱 러시오더, VR 스타트업들이 공간을 차지했다. 매월 메인스트림의 투자자들을 초청해 네트워킹 행사를 가지는 한편 데모데이도 열었다.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들이 코랩스에 입주해 미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할 기회를 제공해 실리콘밸리와 차별화를 가졌다.

또한 한국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비석세스와 파트너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로드쇼, 비글로벌도 개최했다. 코랩스의 타운 정착은 한인 스타트업 인프라가 시스템적으로 정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이벤트 통한 활발한 네트워크, 스타트업도 UP

창업캠프, ‘글로벌스타트업 스프링보드’가 열린 것도 2015년이다. 스타트업을 꿈꾸는 남가주 한인 40여명이 2박3일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아 기획, 경쟁하는 행사가 열린 것. 프로그래머, 기획자, 디자이너 등 현업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물론 학생, 노신사까지 스타트업을 쫓는 한인들이 모여 스타트업의 맛을 봤다. 스트롱벤처스 존 남 대표, 나노셀렉트 조성환 대표, 에피시스 류봉균 대표 등이 강사, 멘토로 나서 예비 창업자들의 꿈을 도왔다.

남가주 한인 IT 종사자들도 한 자리에 모여 스타트업 준비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디즈니, 드림웍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웹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한인들은 페이스북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네트워크를 가지고 창업 준비를 나눴다.

매년 여름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그래픽박람회 시그래프는 남가주와 한국의 예비 창업자들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테크원 데모데이

K 스타트업 정점, 테크원 데모데이

코랩스, 창업캠프, IT종사자 모임 네트워크 등을 거쳐 첫 공식적인 한인 창업대회로 한인타운, K스타트업 분위기는 정점을 찍었다. 2016년 라인호텔에서 열린 테크원데모데이는 성공한 한인 창업가, 벤처캐피털 투자가를 만나고 K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엿본 대형 이벤트였다.

데모데이에는 DFJ아레나 페리 하 대표가 키노트 스피커로 나섰다. 또한 페이스북에 인수되며 화제를 모은 퀵파이어 크레이그 이 대표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청중을 사로잡았다. 데모데이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았다. 주문형 소형 배터리 밀리뱃(대표 자넷 허), VR개발사 리로드스튜디오, 인공지능 드론개발사 에피시스(대표 류봉균) 등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영어 회화 교사, 온라인 중고서적 장터, 패션 스타일 공유앱 등 생활밀착형 비즈니스 모델도 다수 나와 한인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밀리뱃은 혁신적인 기술로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Y콤비네이터의 러브콜을 받아 입주가 예정됐으며 이날 경쟁피칭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크원 데모데이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내용면에서도 예비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호텔 한편에 만들어진 부스에서는 참가 스타트업들이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또한 특허 소송 전문 한인 변호사 그룹도 참석해 스타트업 관련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코랩스, 테크원 데모데이 등의 한인타운 내 이벤트 시도는 K스타트업 업계가 한국과 메인 스트림과의 인적 교류, 타운 내 네트워킹 행사, 데모데이 등을 통해 점차 안착돼가는 통로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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