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20조 中제품 추가10% ‘관세폭탄’

USTR “중국 맞대응에 맞대응”
中 대미 수출금액 절반 달해

로봇등 ‘중국 제조 2025’ 겨냥
2개월후부터 확정·발효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 1·2위 경제 대국간 무역전쟁이 출구 없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는 2개월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부과 대상 목록을 확정한 뒤 발효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년간 인내심을 갖고 중국에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해 진정한 시장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불행히 중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아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중국 정부가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 그에 대해 또다시 보복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500억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에 중국이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대응을 천명하자, 그보다 4배 많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달 6일 500억달러 중 34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산업부품·기계설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160억달러에 대해서는 2주 내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중국도 일단 미국산 농산품, 자동차, 수산물을 포함한 340억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관세를 물렸다.

이번 추가 관세 발표로 미국이 관세부과를 확정한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총 2500억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인 5055억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국은 앞서 발표한 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 더해 이번에도 중국 정부가 추진한 항공우주·로봇·생명공학 등 첨단제조업 육성 정책인 ‘중국 제조 2025’를 겨냥했다. 이번에 추가된 관세 대상 품목은 의류, TV 구성품, 냉장고, 기타 첨단기술 품목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그간 중국과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영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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