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로서리 마켓도 바이어?

크로거

대형 그로서리 마켓 체인이 새로운 바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의류 판매 추진을 알렸던 식품 중심의 유통 공룡 크로거(Kroger)가 새로운 의류 라인을 출시했다.

그동안 타켓, 아마존닷컴을 비롯해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자체 라벨 의류 라인을 신설 할 때마다 LA지역 한인의류 업체들과 거래 관계를 늘려 왔던 경우를 보면 이번 크로거 역시 한인 업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Dip’란 이름으로 출시된 크로거의 의류 브랜드는 남성, 여성, 주니어, 영아, 유아 등 전 세대를 포함했다. 이미 일부 크로거 계열 그로서리 마켓에서 의류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간단한 생활용 의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번 새로운 라인 출시는 최신 패션 흐름과 프리미엄 제품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Club Monaco’를 비롯해 유명 브랜드에서 활동한 패션 디자이너 ‘Joe Mimran’를 영입해 브랜드 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 의류 라인은 미 전역 크로거 산하 프레드 마이어(Fred Meyer)와 크로거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300여개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로서리 마켓 공룡이 고정관념을 깨고 의류 부문에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몇년사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유통 환경에 있다.

특히 지난해 홀푸드 마켓을 인수한 아마존닷컴의 영향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각 지역별 거점이 거의 없던 아마존닷컴이 지난해 홀푸드 마켓을 인수함에 따라 미 전역에 오프라인 판매망이 확보됐고 이를 활용해 자사의 프라이빗 라벨을 단 의류 제품를 비롯해 다양한 자체 브랜드 제품의 유통도 가능해졌고 이미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그로서리 유통 체인인 크로거 입장에서는 새로운 강력한 경쟁 상대를 만난 셈이다.

이로 인해 식품 중심의 유통사인 크로거 역시 아마존닷컴의 영역 확장에 맞춰 자사 의류 라인을 전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그로서리마켓 체인인 크로거는 각 지역별로 그로서리 마켓인 랄프스(Ralphs), 시티마켓(City market), 프라이스(Fry’s), 베이커스(Baker’s), 하이랜더(Hilander) 등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창고형 그로서리 할인점은 푸드포레스(Food 4 Less), 복합 매장인 프레드메이어(FredMeyer), 편의점 터키힐(Turkey Hill) 등의 유통 브랜드에서 4000개에 가까운 매장을 미국에서 운영중이다.

한인 의류협회 조 송 이사장은 “과거처럼 의류 체인은 옷을 그로서리 마켓은 식료품만 판다는 고정 관련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최근 몇년사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맞춰 새로운 바이어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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