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추가관세에 필요한 보복할 것…WTO에도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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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부과 계획에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정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이 수위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관세부과 대상품목을 발표했다”면서 “이를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에 대해 엄정한 항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행위는 중국과 전 세계를 해칠 뿐 아니라 스스로를 해치고 있다”며 “이성을 잃은 행위는 사람들의 인심을 잃을 것이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또 “국가의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고자 중국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보복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의 일방주의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시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6031개 품목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중국 정부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 또다시 보복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반영한 것이다.중국은 지난 6일 미국이 340억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을 때 즉시 반격에 나선 것과는 달리, 이날은 구체적인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이번에는 미국의 발표 후 4시간이 지나서야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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