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그대, 부산ㆍ경남 아성을 깨라…올 경마판 박빙 대결

서울연고마의 대표주자 청담도끼와 임기원 기수

부경의 장기집권에 서울의 거센 도전
장거리 서울, 단거리 부산 우세
트리플크라운은 부경의 근소한 우세
여풍당당, 암말 대결 오리무중
야구라면, 두산-엘지가 롯데-엔씨에 도전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마의 본산은 서울에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뛰어난 성적은 부산ㆍ경남이 많이 거뒀다. 경마는 프로야구 판도와 다르다. 늦게 인프라를 갖추는 바람에 역사가 깊은 서울보다 많은 면에서 선진적인 여견을 가진 부경 렛츠런파크가 늘 강세였다. 야구로 치면 두산ㆍ엘지ㆍ넥센은 늘 언제 롯데ㆍ엔씨를 이겨보나 하며 벼르는 형국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서울에서 열린 헤럴드경제배, YTN배는 물론이고, 어웨이 경기인 부산광역시장배를 석권한 서울의 대표주자 청담도끼를 필두로 서울의 대표 주자들이 부경 연고마 ‘엑톤블레이드’, ‘돌아온 포경선’의 아성을 속속 넘보고 있다.

프로야구 처럼 전반기를 끝낸 경마판은 부산이 서울에 도전하는 야구와는 달리 서울이 부산에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작년까지 부경 확실 우세에서, 올들어 서울-부경 박빙으로 달라졌다. 

부경연고마의 대표주자 엑톤블레이드와 함완식 기수

가장 먼저 시작한 ‘트리플 크라운 시리즈’에서는 부경의 ‘엑톤블레이드(수, 3세, 한국)’가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국산 3세마 중 최고로 우뚝 섰다. 2세 시절부터 ‘브리더스컵(GⅡ)’우승부터 올해 코리안더비(GⅠ)’ 우승까지 꾸준히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엑톤블레이드’의 기량으로 볼 때 앞으로도 기대할 만하다.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는 서울의 ‘청담도끼(거, 4세, 미국)’에게 돌아갔다. ‘청담도끼’는 ‘스테이어 시리즈’로 지정된 4월 ‘헤럴드경제배’, 5월 ‘YTN배’, 7월 ‘부산광역시장배(GⅢ)’를 모두 압도적인 차이로 석권했다. 현재 서울과 부경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인 130을 보유하며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단거리 강자를 뽑는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는 두 개의 관문을 치렀음에도 여전히 안개 속에 쌓여있다. 유력 최우수마 후보였던 서울의 ‘실버울프(암, 6세, 호주)’가 두 번째 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에서 입상에 실패했다.

현재 부경의 ‘돌아온포경선(수, 5세, 미국)’이 38점으로 누적 승점이 가장 높지만, 31점인 ‘실버울프’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마지막 관문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 2배의 승점이 걸렸기 때문에 충분히 역전가능하다.

국산 3세 암말들의 대결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첫 관문인 ‘코리안더비(GⅠ)’에서 암말이 입상에 실패해, 진짜 승부는 오는 15일(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펼쳐지는 ‘코리안오크스(GⅡ)’부터 시작한다. 5세 이하 암말의 최고 실력자를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 역시 지난 6월 ‘뚝섬배(GⅡ)’에서 복병마 ‘청수여걸(암, 3세, 미국)’의 우승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오는 9월부터 국산 2세마 최강자를 가리는 ‘쥬버나일 시리즈’가 시작한다. 작년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던 경주마 ‘엑톤블레이드’, ‘월드선(수, 3세, 한국)’ 등이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차기 국산마 기대주 발굴에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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