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봉화산 ‘출렁다리’ 특혜 의혹…환경운동연합 1인시위 돌입

전남 순천시 봉화산 둘레길 일부구간인 ‘출렁다리’ 조감도. [사진=순천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감사원이 순천환경운동연합이 청구한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 위법성과 예산낭비 감사’를 받아들여 순천시에 대한 공익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20일부터 시청 앞에서 1인시위에 돌입했다.

순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열고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는 반생태적이고 도심경관을 해치며,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사업으로 감사원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일인시위에 나섰다”고 밝혔다.

봉화산(해발 355m) 출렁다리는 순천시가 사업비 약 30억원(발주 25억 철쭉동산 등 부대공사 5억원)을 들여 둘레길 일부 구간인 조곡동 철도관사와 금호타운 뒤편 골짜기에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로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순천시는 봉화산 둘레길이 등산로만 개설돼 있어 단조롭기 때문에 출렁다리를 통한 관광컨텐츠 개발이라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사업발주 과정에서 특정 케이블 설치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허석 시장은 선거기간 전임 조충훈 시장 시절 추진했던 봉화산 출렁다리에 대해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감사원 감사청구 조사국 4과 관계자들은 지난 16일부터 순천시청을 방문, 공원녹지사업소와 회계과 등을 상대로 사업계획과 발주현황 등에 대한 실지감사를 진행 중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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