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상인들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

라스베가스와 핸더슨 시 일대 요식업체 및 편의점 업주들이 날로 증가하는 노숙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 업주는 “노숙자들이 가계 주변에 상주하며 고객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며 “노숙자를 피해 다른 업소를 찾는 단골들이 늘면서 매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약이나 술에 취해 거친 행동을 하는 노숙자들이 심심치 않게 보일 뿐 아니라 업소에 들어와 화장실 사용을 요구하고 밤에는 아예 업소 앞에서 잠을 청하기도 한다. 주변 업주들과 함께 경비원을 고용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다. 이들 개개인의 사정은 딱하지만 업장 주변에서 노숙자가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기 바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노숙자 문제는 이른바 노숙자 복도(homeless corridor)로 지정한 지역 주변 업체일수록 더욱 심하다. 노숙자들이 텐트 등을 치고 머물수 있도록 허락한 지역이기 때문에 이들의 접근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노숙자들이 시나 주정부가 마련한 임시 거처로 자리를 옮기지 않는 것도 문제다. 노숙자 중 상당수가 약물이나 음주가 금지된 쉘터로 들어가기를 꺼리고 이곳을 수시로 오가는 노숙자라해도 강제적으로 머물게 할 방법이 없는 탓이다.

노숙자 문제 전문가들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에게 일정한 거주지를 제공하고 나아가 노숙자가 된 근본적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실직으로 인해 노숙자가 된 경우 취업이 최선책이며 약물이나 알콜 중독의 경우 재활이 우선되야 한다”며 “업주들의 입장 역시 충분히 이해한다. 시나 주정부가 이들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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