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경극,놀이,동화,영화…한글박물관의 토털 문화바캉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이 8월 내내 실내에서 즐기기 좋은 문화 예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서울 용산구 이촌역 근처 대로변에 있는 한글박물관이 8월 한달간, 손오공-삼장법사가 세종대왕을 만나러 가면서 즐기는 ‘한글 탐험’ 특별공연과 ‘그림자극’, 탈춤, 궁중무용, 음악동화, 영화감상 등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모두 즐기는 실내 종합 문화바캉스 한마당으로 바뀌는 것이다.

▶‘손오공, 한글탐험’ 그림자극, 사자춤, 경극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나라와 중국 문화를 경험하고 나아가 한글의 우수성을 배워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손오공은 한글을 배우기 위해 삼장법사와 함께 세종대왕을 만나러 가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 갖은 지혜를 펼치는 손오공의 이야기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더불어 중국의 전래놀이, 전래이야기 등 중국의 문화도 배울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국의 ‘서유기’를 전통그림자극(피영)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놀이 ‘사자춤’도 볼 수 있다.

공연의 말미에는 직접 경극 가면을 만드는 체험시간도 있어 재미와 유익함을 더한다. 이번 공연은 8월 17일 금요일, 18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열리며 6세 이상, 누리집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마음으로 만든 문자, 몸짓으로 전하는 마음 

8월 국립한글박물관이 보여줄 무용 공연

8월 문화가 있는 날에는 궁중무용과 전통무용을 기반으로 한 창작 무용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백성에게 존경받았던 세종대왕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춤을 선보이는 내용으로, 세종대왕의 한글창제를 축복하는 연희로 시작한다.

또한 한글 전파에 큰 영향을 주었던 여인의 편지를 소재로 여인의 수줍은 마음과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를 춤으로 표현한다. 한글을 몸으로 표현해 그 의미를 전하는 이번 공연은 아트스테이지 다올의 작품으로 전통무용과 창작무용의 멋과 아름다움을 해설로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는 8월 29일(수) 오후 2시, 4시에 강당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토요 문화행사 ‘광대들의 놀이판, 백희’ 

8월 국립한글박물관이 보여줄 토요 문화행사

8월 둘째 토요일에는 전통연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백희는 삼국시대 가면극, 곡예 등 서민들을 위한 총체적인 예술을 일컫는 용어로 고대 백희에서 보인 연희들은 탈춤, 남사당놀이 등의 전통연희로 이어져왔다.

이번 공연은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는 등 전통연희의 호흡을 이어받은 한 판 놀음으로 꾸며진다.

농악놀이 ‘길놀이’, ‘판 굿’으로 시작해 우리나라 탈놀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뚝이 춤’, 국가무형문화재 제 69호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에 등장하는 탈 이매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매놀음’, 황해도의 봉산탈춤의 한 과장인 사자춤을 보여주는 ‘사자놀음’ 등 다양한 연희를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2006년 창단 이후 국내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The 광대’가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8월 11일 오후 2시, 4시에 강당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월요 문화행사 ‘박스박스! 놀이탐험대’, ‘보이는 음악동화 심청’

8월 국립한글박물관이 보여줄 관객 참여형 월요 체험

8월 셋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 ‘국립한글박물관 박스박스! 놀이탐험대’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탁구공 놀이의 달인 오박사와 종이컵 놀이의 대가 와박사가 한글박물관에 방문하여 한글을 가지고 놀이를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다.

놀이를 함께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놀이하며 상대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8월 13일 오후 4시에 국립한글박물관 별관에서 열리며 4세 이상,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8월 넷째 주 월요일에는 공연 ‘보이는 음악동화 심청’이 열린다. 공연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 2부에 소개된 ‘심청전’을 영상과 낭독, 클래식 연주로 선보인다.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전문 해설가가 낭독을 하고, 각 장의 분위기에 맞는 클래식이 연주된다. 특히 클래식 명곡들을 전문가의 실황 연주로 들을 수 있어 유익함을 더한다. 이번 공연은 8월 20일 월요일 오후 4시에 강당에서 열리며,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토요 영화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 ‘아이스에이지4’

8월 국립한글박물관이 보여줄 토요영화 ‘아이스에이지4’

8월 첫째 주, 넷째 주 토요일에는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4일에 상영되는 ‘꼬마 니콜라의 여름방학’은 주인공 니콜라가 여름방학을 맞이해 가족들과 떠난 휴가지에서 사귄 친구들과 벌이는 우여곡절 모험담을 그린다.

오는 25일에 상영되는 ‘아이스에이지4’는 빙하를 타고 여정을 떠나는 주인공 맘모스와 친구들이 겪는 여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영화는 전체 관람가로 8월 4일, 25일 토요일 오후 4시 강당에서 열린다.

한글박물관의 종합 문화바캉스 이벤트들은 누리집(www.hangeul.go.kr) 문화행사 목록에서 참가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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