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산불 오렌지카운티에도 번져…

오렌지카운티 산불

캘리포니아 전역을 화마에 가둔 산불이 이번에는 오렌지카운티에도 번졌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이하 OFCA)은 6일 오렌지카운티 북동부 트라부코 캐년에서 발생한 산불이 700에이커의 토지를 전소시킨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은 트라부코 캐년이 위치한 클리블랜드 국유림에서 시작됐다.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번지기 시작했고 이내 오렌지카운티를 벗어나 리버사이드 카운티 인근 산티아고 피크로 번지기 시작했다. OFCA는 이에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홀리 짐 캐년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OFCA 측은 “트래부코 캐년 산불이 건조한 나무를 태우면서 55마일 떨어진 버뱅크 지역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높은 불길을 일으키고 있다”며 “다수의 소방인력과 헬기까지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는 이번 트라부코 캐년 산불 이외에도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멘도치노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이 주(州)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산불로 번져 무려 LA시의 면적에 육박하는27만3600에이커의 산림을 전소시켰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지만 진화율이 6일 현재 30%에 그치고 있어 빨라도 오는 15일은 되야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카 파이어’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파이어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가옥과 건물 1700여채를 전소시키고 7번명의 사망자를 낸 카 파이어는 현재 16만3000 에이커를 태운채 4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발화 3주째를 맞은 캘리포니아 주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파이어도 여전히 30% 안팎의 진화율에 머물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국 측은 요세미티 밸리 등 인기 관광지역을 부분적으로 무기한 폐쇄하고 주 소방국과 함께 화제 진압에 몰두하고 있다.

가주 전역에 화재가 퍼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으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다.단 캘리포니아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하면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니아 산불은 나쁜 환경법률에 의해 확대되고 훨씬 더 악화했다”며 “가주 환경 보호법이 엄청난 양의 수자원을 적절히 쓰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지나치게 많은 나무가 오히려 산불을 더 번지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트럼프와 공화당 측은 그간 적절한 벌목으로 산림의 밀도를 줄이는 것이 산불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펴왔다.

반면 화재 전문가들은 “물이 부족해서 화재가 번지는 것이 아닌 온난화와 건조한 날씨가 문제”라며 공화당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한편 올들어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평균인 110만 에이커의 거의 5배에 달하는 510만 에이커의 대지와 산림이 화재로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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