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일자리·성장 ‘세바퀴’로 구른다

삼성 신규투자에 긍정 반응

청와대가 삼성이 180조원대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운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역대 최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으로 화답한 데 대한 긍정 기류가 강하다. 전체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글로벌 기업 삼성이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선 것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의미있는 일”로 평가했다.

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기업이 투자 발표를 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는 긍정적으로 이를 보고 있다”며 “투자 발표를 하는 것은 기업의 자율적인 판단이다. 투자는 기업이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는 일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가 아니고 국내에서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진행중이란 점에 대해선 이 고위 관계자는 “재판과 투자 발표를 엮어서 보는 것은 어렵다. 재판은 재판이고, 경영은 경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삼성의 180조원대 투자 발표에 대해 긍정 기류를 밝힌 것은 현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일자리’와 관련이 깊다. ‘2기 청와대’는 경제를 성장시켜 일자리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하는 선순환 경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청와대가 ‘혁신 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은 속도와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은산분리라는 대원칙을 지키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성향도 있지만, 정책 부분에선 상당히 유연함을 회의에서 보여준다”며 “문 대통령이 생각하는 최고의 가치는 ‘국민’이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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