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앞둔 여야, 건국절 논란 재점화

보수야권 ‘이승만 재조명’ 행사
與, 반대성격의 행사 열어 맞불

야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건국 관련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건국절 논란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민적 판단이 끝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의 재조명’이라는 토론회를 열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자료집 축사에서 “사상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폄훼되고 왜곡되어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과(過)는 키워지고, 공(功)은 축소되고 있다”며 “그가 닦아놓은 그 사상적, 정치적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도 이뤄냈고 21세기 선진국 반열에도 올랐음을 우리는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건국 70주년 세미나’를 연다. 심 의원은 인사말에 “대한민국의 제정헌법에 따라 정부수립이 되고 대한민국이 제대로 출범했으므로 당연히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의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과 건국절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여권에서는 반대 성격의 행사로 맞불을 놨다. 건국절 세미나가 열리는 시각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한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다’라는 행사를 주최한다. 표 의원은 통화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건국론은 모순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1919년 정부 수립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며 “1948년이 건국이면 1919년부터 1948년 사이는 무엇이냐. 일본이 강점을 할 수는 있지만 있는 나라를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정치권 원로들은 ‘편협한 역사관’을 비판했다. 김형오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 회장은 “독립운동과 상해임시정부도 존재하는 사실이고, 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도 존재하는 역사”라며 옳고 그름으로 아전인수식 해석에 여념없는 정치권을 비판했다. 

홍태화 기자/[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