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이어가는 ‘신과함께2’ 흥행 비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이 개봉 9일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2’의 누적 관객 수가 800만5천116명을 기록했다. 역대 영화 사상 최단 기간 800만 관객 돌파다. 역대 흥행 1위 ‘명량’(누적관객 1761만명)보다도 하루 빠른 속도다.

‘신과함께2’는 지난 4일 146만6천416명을 불러모아 하루 최다관객 동원기록도 수립했다. 기존 하루 최다관객 기록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133만3천310명이었다.

이번 주말인 일요일쯤에는 1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1,2편 ‘쌍천만 영화’가 된다.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속되는 폭염이 관객을 시원한 영화관으로 유도한 면이 있지만, ‘신과 함께’의 흥행비결은 뚜렷하다.

‘신과함께’ 1편이 효도와 형제애를 강조했다면, 2편은 용서와 화해를 이야기한다. 한국인의 보편적 소재이자 정서를 건드린 것이다. ‘전설의 고향’류다. 저승사자와 그 세계관은 자극성 없이 비교적 쉽게 다룰 수 있다. 이 점이 남녀노소 관객, 가족 관객을 유도하게 좋게 했다.

특히 2편에서는 저승삼차사의 1000년전 고려의 전생 이야기가 밝혀져 이들 이야기가 하나로 섞여 들어가므로 서사의 밀도가 한층 깊어져 몰입하기 더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야기는 풍부해졌고, 감정선은 더 깊어졌다는 것. ‘신과 함께’1, 2편 각본 작업에도 참가한 김용화 감독이 웹툰 원작을 보고 영화화를 결심했을 정도로 매료된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 이야기는 흥미와 감동을 동시에 유발한다.

또 하나의 흥행비결은 죽음과 삶의 문제를 이야기 하므로 극성이 매우 높아진다. 죽고나서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세번째는 여름 블록버스터 시장에 최적화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신과 함께’는 1,2편 공히 볼거리가 중요하다. 한국적인 볼거리다. 그동안 저승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는 유치하고 조잡한 수준이었지만, ‘신과 함께’는 7개의 지옥 등을 한국판 CG로 구현해내 거대한 스케일을 보여주었다. 호랑이와 늑대는 실제처럼 정교하다. 이정재는 멋있는 염라대왕으로 분해 친근하게 다가온다.

거대한 스케일과 디테일로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화면들이 수준급이라는 얘기다. 한국은 판타지 장르가 볼모지나 다름없었지만 ‘신과 함께‘는 시각특수효과(VFX)등의 기술력으로 역동적인 화면을 만들어내 판타지 장르의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여기에는 김용화 감독이 만든 ㈜덱스터스튜디오의 기술력이 동원됐다. 이 회사는 본사 직원만 350명으로 영화산업의 기술과 자본, 인력 투입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운다.

김용화 감독은 ”내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 2편에서는 내가 경험한 아버지의 정서와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다”면서 “스케일로는 거대한 영화 같지만 한 방이 아니라 계속 잽을 날리면서 서사를 축적시키려고 했다. 물론 시각적 요소까지 갖추고, 그것이 엔터테인먼트적이길 바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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