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뮤지컬 첫 도전 이유…“마지막 기회 될 것 같아”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오! 캐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주병진이 토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원조 국민 MC’, ‘예능 대부‘로 불리는 주병진(59)이 오는 16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오! 캐롤’로 뮤지컬 무대에 첫 도전한다.

주병진은 9일 강남 서울의 모처에서 열린 제작 발표회에서 “큰 산에 오르는 기분”이라며 “이처럼 높은 목표 설정은 제 인생에서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작사 측의 뮤지컬 출연 제안에 많이 망설였다고 털어 놓은 주병진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노래라고.

그는 “객석을 압도하는 노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단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그래도 계속하니까 조금씩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병진은 “마음으로 들리는 노래를 하고 싶다”며 이번에 배역을 맡은 유머러스한 MC ‘허비’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캐릭터에 대해 주병진은 “허비와 내 삶이 직결된다”며 “”무명 MC인 데다가 둘 다 싱글이다. 삭이면서 살아온 삶도 비슷한 것 같아 이 역할을 따로 해석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나와 잘 맞아 떨어진다”며 동질감과 함께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뮤지컬 ‘오! 캐롤’은 1960∼1970년대 숱한 히트곡을 내놓으며 시대를 풍미한 미국 팝스타 닐 세다카의 대표곡 21곡을 모아 만든 뮤지컬로, 2008년 미국에서 초연됐다. 한국 초연은 2016년이다.

‘오! 캐롤’(Oh! Carol)과 ‘유 민 에브리싱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등 영화와 CF를 통해 귀에 친숙한 명곡을 사랑 이야기로 엮었다. 공연은 10월 21일까지 이어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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