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관전포인트②] 악착같은 손흥민, 대망 품은 김연경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45개국 1만1300여명이 40종목 67개 세부종목에서 자웅을 겨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8월 18일~9월 2일)에서 한국의 목표 종합 2위 달성은 어렵지 않기에, 국민의 첫번째 시선은 손흥민과 김연경에게 쏠린다.

둘은 웃고 있지만, 속은 웃지 않고 있다.

손흥민과 한국축구 동료, 후배들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 맘 놓고 기를 펼수 있는 병역문제가 걸려있다. 우승만이 살길이기에 악착같다.

‘배구계 호날두’ 김연경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넘어 세계선수권, 2020도표 올림픽 메달 획득 등 자신의 일생의 중요한 족적을 남기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손흥민 “20일간 군 입대 한셈 치고”= 대표팀은 12일 인도네시아에 입성했고, 손흥민은 13일 밤 합류했다. 조별리그 경기가 펼쳐질 곳은 자와바랏주 반둥이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손흥민으로선 자신은 물론이고 동료 후배들이 나래를 훨훨 펼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사활을 걸고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소속팀 토트넘이 흔쾌히 손의 출전을 허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오는 15일 반둥의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치는 한국은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이상 한국시간 오후 9시·잘락 하루팟 스타디움)과 차례로 격돌한다. 손흥민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바레인과의 광복절 1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 나상호(광주) 등이 로테이션으로 책임질 예정이다.

손흥민은 골을 많이 넣고, 조현우는 4년전 처럼 무실점 우승이 되도록 하자고 두선수가 의기투합한 사실도 전해져 눈길을 끈다.

조1위에 오르면 16강에서 F조 2위가 유력시되는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사돈나라와 녹다운 일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이 일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한일전이 일찍 찾아올 수도 있다.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김연경, 네번째 AG출전, 마지막 아시안게임= “금메달 1개를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겠다”는 너스레로 출사표를 대신한 것은 각오가 어느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김연경의 이번 대회 각오는 남다르다. 네번째 출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특히, 자카르타에서 아시안게임 2연속 우승을 일궈 팀분위기를 다진뒤, 오는 9월 세계선수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놓으면, 2020도쿄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고, 결국은 올림픽메달까지 거머쥐겠다는 큰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메가플랜 달성의 중요한 교두보이다.

대표팀은 지난 6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황망하게 패한 일본에 아시안게임에선 기필코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명색이 ‘배구계 호날두’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여자배구 스타인데, 팀의 아시아제패는 물론이고 세계 빅3정도 올려놔야한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는 김연경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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